2016년 6월 27일 월요일

프랑카평화 2016. 6. 27. 22:40

다정함의 세계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김행숙

 

이곳에서 발이 녹는다

무릎이 없어지고, 나는 이곳에서 영원히 일어나고 싶지 않다


괜찮아요, 작은 목소리는 더 작은 목소리가 되어

우리는 함께 희미해진다


고마워요, 그 둥근 입술과 함께

작별인사를 위해 무늬를 만들었던 몇 가지의 손짓과 

안녕, 하고 말하는 순간부터 투명해지는 한쪽 귀와


수평선처럼 누워 있는 세계에서

검은 돌고래가 솟구쳐오를 때


무릎이 반짝일 때

우리는 양팔을 벌리고 한없이 다가간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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